통영 둘째 날 아침 식사로 충무 김밥을 먹으러 왔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었을까 했는데 다행히 뚱보할매김밥집이 문을 열었다. 

특별한 맛이라기보단 통영에 오면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충무 김밥. 그래도 난 오징어를 좋아하니까 맛~ 좋다. ^^

짐을 꾸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만 타면 눈이 감긴다. 눈떠보니 어느새 부산이다. 버스 창 밖으로 부산이 보인다.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 다 와 간다. 길가에 벚꽃이 만개했다. 올 벚꽃은 정말 제대로 본다. 버스 창밖에 벚꽃이 너무 예뻐 달리는 차에서 사진을 찍었다. 벚꽃 밑 의자에 사람들이 찍혔다.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이 부럽네.. ㅎㅎ

사상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백역에서 내려 해운대 한화리조트까지 걸어왔다. 아파트 단지 안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높은 빌딩에 쌓여 있는 한화리조트. 몇 년 전에 집행부워크숍 왔을 때는 주변이 허허벌판이었는데 어느새 빌딩 숲이 되어있다. 내부도 전에 왔던 방이랑 다르다. 요즘은 콘도가 원룸형태로 바뀌나 보다. 

추자도에서 바라본 바다, 제주도에서의 바다, 해운대 콘도 안에서 보는 바다가 다 똑같은 바다인데 느낌이 다 다르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것이 바다인듯하다.

까뮈가 왔다.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러 빵과 커피를 사 와서 같이 먹고 떠들고 까뮈는 조카 보러 집으로 나는 마로오빠와 아이들을 만나러 동래로 이동했다. 동래 희망통닭. 허름한 집일 줄 알았는데 깨끗한 2층 건물이다.(돈 벌어서 올렸단다. ㅎㅎ) 맛으로 소문난 집이라는데 난 엄청난 양에 먼저 놀랐다. 후라이드 한 마리, 똥집 대자 하나. 사진에 보이는 것은 후라이드 반마리, 똥집의 반이다. 저 큰 접시들이 두 개씩 나온다. 헐... 옆에 마로오빠가 양이 아니라 맛이 유명한 집이야!! 하신다. 5명이 먹어도 배가 부르다.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ㅎㅎ

간만에 만난 마로오빠, 똥치, 도남이 그리고 처음 본 닉스 2차에 합류한 닉스 여친. 다들 아주 반가웠습니다. 11박 12일 그 마지막 밤에 함께 해줘서 더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

아침에 느긋하게 콘도를 나와서 국제시장에 갔다. 여전히 사람 많고 유부 주머니 집 앞에는 사람들이 그득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기차 시간에 맞춰 부산역에 도착. 날씨 참 좋다. 조금 덥기도 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조금 남아 커피 한잔을 마시러 역 안으로 들어왔다. 창가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여유를 부린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이제 기차 타러 간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 정거장. 2시간 10분 후면 서울. 세상 참 빨라졌다.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열차 안에 3명밖에 없다. 아싸~

빠른 동작으로 가운데 좌석으로 옮겼다. 배낭을 의자에 내려놓고 맞은편 의자에 다리를 올려놓고 아~주 편안하게 서울로 돌아왔다.

당산역에 들러 영순이와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근 2주간 집을 비웠는데 어제 나갔다 들어온 듯 한 느낌이다. 참 여행이란 건 늘 지나고 나면 순간이다. 떠나기 전 뭔가를 정리해야 했는데 여전히 정리는 잘 안 된다. 계속 생각하다 보면 좋은 방향이 잡히겠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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