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항을 지나 몽돌 해변이다. 추자의 올레는 참 예쁘다. 제주 올레를 몇 군데 안 가봤지만 뭔가 다른 맛이다.

모진이 몽돌해안을 지나 황경헌의 묘로 가는 산길.

산길을 지날때마다 나타나는 나무다. 나무위에 뿌리가 인상적이였다. 

황경헌(천주교 순교자)의 묘 앞에서 바로본 바다.

어미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애끓은 소망에 하늘이 탄복하여 내리는 황경한의 눈물. 늘 흐르고 있다고 한다. 목 한번 축이고...

신대산 아래 작은 몽돌해변이다. 흑길이 아닌 시멘트로 난 차길이 반가웠었다. 이유는? 글쎄... 

시멘트로 난 길에 올라서면 신대산 전망대다. 전망대 앞에서 바닷길로 이어진다. 무심코 지나가다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사진으론 표현이 안 되지만 파도에 부딪히는 저 바위들이 멋져 보였다. 

예초리 기정길. 예전 사진들을 보면 줄 하나만 걸쳐 있었는데 정비를 한듯하다. 이 길을 내려서면 예초리 포구다.

예초리 포구에서 본 바다. 내가 본 바다는 이 색이 아니다. ^^;;; 어플을 뭘 눌렀었는지 색이 이따위로 나왔다. 미안하다. ㅡ.ㅡ;;; 

예초리 포구를 빠져나올 때쯤 발바닥(나의 평발 ㅠㅠ 미안하다)과 다리에 위험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눈앞에 버스가 지나간다. 탈까?? 말까?? 잠깐 고민하는 순간 버스가 느릿느릿 지나간다. 기다려 주는 걸까? 하는데 그 속도로 포구를 빠져나간다.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버스 뒤꽁무니를 바라보며 다시 걷는다. 엄바위 장승(마을 후소힌 역할을 하는 엄바위 밑 억발장사라고 불리는 장승)이다.

이 길로 올라서면 돈대산 입구가 나오고 돈대산 정상을 거쳐 묵리 교차로, 담수 장으로 내려온다. 이미 무리가 온 다리로 돈대산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해안도로를 따라 담수 장까지 아스팔트 길을 걸었다.(가을에 내려가면 돈대산 정상을 가보아야 한다.)

담수 장을 지나 해안 옆 올레길을 내려오면 다시 추자 교가 나온다. 해안도로로 나 있는 올레길은 상추자에서 넘어온 등대길이 아닌 옆길로 이어진다. 영승 쉼터를 지나면 상추자의 추자항이 눈앞에 나타난다. 다 왔다.

저 멀리 정면에 추자한의원이 보인다.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배 안고프니?", "한의원 앞이에요. ㅋㅋ" 

10시쯤 출발해서 사진의 시간이 16:43 7시간 가량 걸린 듯 하다. 돈대산 정상을 안 간 것을 치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생각보단 덜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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