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여행 4일 차. 

카페에서 아침으로 토스트와 계란후라이 커피를 마시고 늦장을 부렸다. 밖에 비가 온다. 아... 어떻게 할까?

방에 들어가 잠시 고민을 한다. 비자림을 다녀올까? 방수 잠바를 입고 오긴 했지만, 우산도 없고(추자도에 두고 왔다.) 어쩌지 하고 밖으로 나와보니 빗줄기가 거의 끊겼다. 

레프트핸더 앞 마을 길. 이 골목길을 나가 길을 건너면 바로 해녀박물관이다. 비 온 뒤 골목길 느낌이 좋다. 

올레길 21코스 해녀박물관 앞. 비 온 뒤라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바람도 불고. 해가 쨍쨍한 날씨보단 걷기 좋은 날씨다. 

시작하고 마을 길을 조금 걷고 나자 낯물밭길이란 곳이 나온다. 왼쪽으로 무밭들이 이어진다. 

밭길을 돌아 나오면 길 양쪽으로 비석거리가 나온다. 어느 블로거의 글에는 이 비석거리는 마을의 은인들을 칭송하는 비석을 모아 놓은 곳이라고 한다. 

유채꽃밭 너머로 펜션들이 보인고 그 너머로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길에 구름을 뚫고 햇빛이 잠깐 비췄다. 반가운 해님이다.

하도리 마을길을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래 별방진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24호다. 별방진 안쪽에 있는 곳이다. 이 고인 물이 무슨 용도였는진 모르겠다. ^^;; 

석다원 앞 돌탑. 김대중 대통령 부부가 들른 곳이라서 유행해진 석다원이다. 가게 앞에도 현수막이 걸려있고...

이제 중간지점이다. 

하도리 해수욕장. 흐린 날씨인데도 바다색이 예뻤다. 넓은 모래사장. 파란 바다. 

21코스의 유일한 오름 지미오름이다. 입구에 오른쪽으로 우회 길도 있다. 경사가 가파르지만 짧다는 친절한 문구도 있고, 2-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최소 30분 이상은 걸리겠구나 생각하면서 오름을 오르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평지란 없다. 그저 몇 걸음 가고 헐떡거리는 숨을 고르고 또 오르고 오르고 다행히 높지 않음에 감사하며... 

정상이다. 아무도 없는 정상. 다 내꺼다!!! ㅎㅎㅎ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아래는 21코스 종점인 종달해변도 보인다. 

지미오름 정상에선 360도로 시야가 트인다. 파노라마로 반 바퀴를 휘~익 돌려봤다. 

하산. 내려갈 때도 역시나 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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