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드디어 여행객 모드가 발동됐다. 평상시엔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아침잠이 미친 듯이 많은 나지만 여행 중엔 일출도 본다. ^^V.

일출을 볼 시간은 아니었지만 해가 보고 싶었다. 등대산 공원에 갔다. 올레 시작지점이었는데 초등학교로 바로 시작해서 건너뛰었던 곳이다. 

등대산 공원에서 본 해.

아침 상추자 대서리 마을.

등대산공원을 내려와 한의원 앞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서(?) 있다. 갈매기가 아닌 큰 새 한 마리를 보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난 왜 새 이름도 모르는 걸까 ㅠㅠ

민박집으로 돌아왔더니 오늘 배가 안뜰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얘기들을 하신다. 마라도에서 빌려 온 배가 수학여행으로 마라도로 돌아갔단다. 들어올 때도 그러더니 뭐 이러냐 ㅠㅠ. 곧이어 행정선이 뜰 거란다. 3시 배. 2시부터 선착순 60명!! 아침에 9시 배가 있었다고도 한다. 7시부터 줄을 섰었다고도 한다. 그럼 난 몇 시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냐. 한의원에서 승희가 만들어준 토스트를 먹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짐을 쌌다. 여객선터미널에 시찰을 나가봤다. 사람이 있다. 많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12시쯤부터는 줄을 서 있어야 할듯하다. 결국, 12시쯤부터 나와 줄을 서고 1시부터 면사무소에서 나와서 줄을 치고 2시가 돼서 표를 받았다. 2시에 줄을 선 사람들의 수를 대충 세어보니 60명은 안되는듯하다. 헛고생 한 거다. 그렇게 어렵게 아래 행정선을 타고 추자도를 나왔다.

행정선 승선권. 무료였다. ^^ 히히~

행정선 내부

5시 제주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3시간쯤 걸린다고 했는데 2시간 만에 왔다. 뱃멀미는 안 하는데 여객선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긴 했다. 더 편한 것도 있었지만. 버스를 타고 동일주노선으로 갈아탄 후 래프트핸더에 전화를 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느냐 했더니 오란다. 제주에서 첫 번째 묵은 레프트핸더 게스트하우스다. 이제 여행의 시작인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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